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며칠 지나 갑자기 열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라면 감기나 몸살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쉬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 후 발생한 발열은 여행지의 환경과 감염병 유행 상황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모기에 많이 물렸던 여행자라면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도 해외여행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나 상담을 받을 때 최근 방문한 국가를 반드시 알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여행 후 열이 났을 때 어떤 증상을 주의해야 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여행 중에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여행 후 열이 나면 왜 주의해야 할까요?
해외여행을 하면 평소 생활하던 환경과 전혀 다른 기후와 위생환경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도 있고, 호흡기 감염병이나 동물 접촉으로 발생하는 감염병도 있습니다.
특히 열대·아열대 지역 등을 여행했다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뎅기열, 말라리아,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을 안내하고 있으며, 여행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해외여행 후 열이 났다면 단순히 "여행 때문에 피곤해서 그렇겠지", "감기에 걸렸나 보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최근 여행지와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하세요
해외여행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1. 갑자기 열이 난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갑자기 열이 난다면 여행지에서 감염된 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열이 지속되거나 열과 함께 오한,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심한 두통이나 몸살 증상이 있다
열과 함께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나 전신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피로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여행지와 여행 기간, 모기에 물린 여부 등을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생긴다
발열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후 발열과 설사가 함께 나타났다면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감염 등 여러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심하다
열이 나면서 근육이나 관절이 심하게 아픈 경우에도 그냥 몸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 후 발생한 발열과 근육통은 모기매개 감염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여행 중 모기에 많이 물렸다
가장 중요한 단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행 중 모기에 많이 물렸다면 의료진에게 반드시 이야기하세요.
어느 나라를 방문했는지와 모기에 물린 경험은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여행력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뎅기열과 말라리아, 무엇이 다른가요?
해외여행 후 발열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질환이 뎅기열과 말라리아입니다.
두 질환 모두 모기와 관련이 있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며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합니다. 발열과 오한, 두통,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열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료가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며, 위험지역 여행 후에도 일정 기간 발열이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여행지에 따라 위험한 감염병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남아니까 이것", "열대지역이니까 저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실제 방문 국가와 여행 시기,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려 정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 후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으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여행 후 발열이 발생했다
- 고열이 계속되거나 상태가 빠르게 나빠진다
-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 반복적인 구토가 발생한다
- 심한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있다
- 출혈이나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
- 의식이 흐려진다
- 호흡이 힘들거나 숨이 차다
특히 의식 변화나 호흡곤란, 심한 출혈 등 위급한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최근에 어디를 다녀오셨나요?"라고 물으면 국가 이름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여행 기간과 방문 지역도 알려주세요.
모기에 많이 물렸는지, 현지에서 음식이나 물을 어떻게 섭취했는지, 동물과 접촉했는지 등도 기억나는 범위에서 설명하면 도움이 됩니다.
여행 후 열이 나면 '여행지'를 꼭 말하세요
해외여행 후 발열이 발생했을 때 가장 기억해야 할 한마디가 있습니다.
"최근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 반드시 알려주세요."
질병관리청의 해외여행 후 건강관리 안내에서도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상담할 때 최근 방문한 국가를 반드시 알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같은 열이라도 여행한 국가와 지역, 여행 시기, 모기 노출 여부 등에 따라 의료진이 고려해야 할 질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할 때는 다음 내용을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① 방문한 국가와 도시
② 여행 기간
③ 귀국 날짜
④ 모기에 물린 여부
⑤ 현지에서 먹은 음식과 물
⑥ 동물과의 접촉 여부
⑦ 발열이 시작된 날짜
⑧ 함께 나타난 증상
스마트폰 메모장에 여행 일정을 적어두었다면 진료할 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여행에서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전 방문 국가의 모기매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모기기피제 사용과 긴 옷 착용, 방충망이나 모기장 활용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세요.
첫째, 긴소매와 긴바지를 활용하세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모기기피제를 사용하세요.
제품의 사용법과 사용 주기를 확인해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셋째, 숙소의 환경을 확인하세요.
방충망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모기장 등을 활용합니다.
넷째,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더욱 주의하세요.
여행지의 감염병 유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전에는 예방약도 확인하세요
말라리아는 여행 전에 미리 예방이 필요한 지역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자에게 여행 전 예방약 복용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약을 준비하도록 안내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해외여행자가 같은 예방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행 국가와 지역, 여행 기간, 개인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예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방약을 복용했다고 해서 모기에 물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약과 함께 모기기피제, 긴 옷, 방충망 등을 활용해 모기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전 '여행건강알림e'를 확인하세요
2026년 10월 1일부터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관련 감염병·건강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행건강알림e'**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해외 감염병 정보, 검역정보, 예방접종 정보 등을 여러 사이트에서 각각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여행건강알림e에서는 해외여행 준비부터 여행 중, 여행 후 건강관리까지 단계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여행 메뉴에서는 방문하려는 국가의 주요 감염병 발생 상황과 주의해야 할 감염병, 예방접종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 전·중·후 단계별 예방수칙과 검역정보, Q-CODE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직전에만 확인하지 말고 여행 준비 단계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후 열이 나면 무조건 심각한 감염병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해외여행 후 열이 난다고 해서 반드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 음식이나 물과 관련된 감염, 여행 중 피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증상만 보고 원인을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여행 후 발생한 발열은 여행지에 따라 고려해야 할 감염병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여행력을 정확하게 알리고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여행 후 건강관리,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해외여행 후 열이 난다면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감기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해외여행 후 발열은 여행지의 감염병 상황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여행지를 반드시 알려주세요.
어느 나라와 지역을 다녀왔는지는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모기에 물렸다면 꼭 이야기하세요.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정보입니다.
넷째. 증상이 심하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고열이 지속되거나 심한 두통, 반복적인 구토, 출혈, 심한 복통, 의식 변화,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세요.
마무리
해외여행은 즐겁고 설레는 시간이지만 여행이 끝났다고 건강관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귀국 후 열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고 무조건 참고 버티기보다는 최근 여행지를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 언제 귀국했는지, 모기에 물렸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났는지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은 여행지에 따라 발생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출국 전 예방과 귀국 후 건강관리가 모두 중요합니다.
그리고 2026년 10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여행건강알림e를 활용하면 여행 국가별 감염병 정보와 예방접종, 여행 단계별 예방수칙, 검역정보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하고, 여행 후 몸에 이상이 생겼다면 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꼭 알려주세요.
여행 후 열이 나면, 여행지를 꼭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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