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을이 되면 선선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산책이나 등산,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가을철 야외활동 뒤 갑자기 열이 나고 오한이나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고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특히 몸 어딘가에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자국이 발견된다면 ‘쯔쯔가무시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가을철에는 농작업과 추수, 단풍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털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이란?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서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병입니다.
털진드기는 풀밭이나 잡목이 많은 장소 등에 서식하며, 가을철 야외활동 중 사람에게 붙어 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진드기에 물리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기억이 없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인 가피가 생기고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쯔쯔가무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입니다.
갑자기 열이 나면서 오한과 두통,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가피’입니다.
가피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만들어지는 검은색 딱지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피부 병변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피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겨드랑이나 몸통, 허리 주변처럼 피부가 접히거나 습한 부위에서도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 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은 딱지’를 꼭 확인하세요
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이 나는데 피부에 검은 딱지 같은 자국이 있다면 그냥 벌레에 물린 흔적이라고 넘기지 마세요.
물론 피부에 생긴 모든 검은 딱지가 쯔쯔가무시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야외활동 이후 발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에게 최근 등산이나 산책,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철 야외활동 때 이렇게 예방하세요
첫 번째는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피부가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작업이나 풀숲에서 활동할 때는 장갑이나 장화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않는 것입니다.
돗자리 등을 사용하고, 풀숲에 옷이나 가방을 직접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진드기 기피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제품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적절하게 사용하세요.
네 번째는 야외활동이 끝난 뒤 옷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왔다면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번째는 샤워하면서 피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팔과 다리뿐 아니라 겨드랑이, 허리 주변 등 몸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세요.
벌초나 등산 후에는 더 주의하세요
가을에는 벌초와 성묘, 등산, 단풍놀이, 농촌 일손돕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집니다.
이때 풀밭이나 잡목 주변에서 장시간 활동했다면 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야외활동 후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날짜와 활동 내용을 기억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며칠 전 산에 다녀왔다’, ‘주말에 벌초를 했다’, ‘텃밭에서 장시간 작업했다’는 정보를 진료할 때 의료진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 야외활동을 했고 이후 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났다면 감기 외의 원인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가피가 발견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가피나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혈액검사나 유전자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의료기관 방문을 권합니다.
• 야외활동 후 갑자기 열이 난 경우
• 오한이나 심한 두통이 나타난 경우
• 근육통과 피로감이 심한 경우
• 몸에 발진이 생긴 경우
• 물린 것으로 보이는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긴 경우
특히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조금 더 지켜보자’며 미루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나거나 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가피가 확인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가을 산책,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이 걱정된다고 해서 가을철 산책이나 등산을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않고, 진드기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피부를 확인하세요.
무엇보다 야외활동 후 열이나 발진이 생겼다면 최근 야외활동 여부를 떠올려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을철 건강관리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야외활동 후 몸 상태 확인하기’라는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가을 산책이나 등산, 벌초 후 열이 난다면 단순 감기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고열·오한·두통·근육통·발진 + 검은 딱지(가피)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쯔쯔가무시증 가능성을 확인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건강한 가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 예방, 야외활동 후 확인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건강정보를 위한 일반적인 안내이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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